[강정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12일 15시 07분
프로 최연소 감독인 SBS 스타즈 강정수 감독（35）이 데뷔전을 치른다.
김동광 전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달 21일 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된 강감독은 15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지는 SBS_매직 올스타전서 프로 첫 시험무대를 갖는 것.
강감독은 승부에는 연연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근성과 투지로 똘똘 뭉친 팀워크를 시범보여 "프로 감독을 맡기에는 나이가 젊은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볼 참이다.
그는 매직 올스타팀의 전력이 SBS보다 월등한 까닭에 이번 경기가 한 수 배우는 마당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SBS가 매직 올스타팀의 매직쇼에 그저 들러리로 뛸 수만은 없다는 게 그의 각오다.
매직 올스타전을 앞두고 강감독이 마련한 `히든카드'는 경북 의성에서 있은 12일간의 합숙훈련에서 닦아온 `뚝심의 수비농구'.
톱니바퀴처럼 꽉 조여진 끈기의 수비망을 앞세워 매직 올스타팀과의 점수차를 최대한 좁히면서 확 달라진 팀 컬러를 시험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군대 유격훈련을 능가하는 피땀나는 산악훈련으로 `수비농구'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주전 멤버들의 체력을 담금질, 15일 데뷔전의 출격준비는 이미 완료된 상태.
한편 13일 입국해 15일 매직 올스타전에 동참하는 용병 제럴드 워커（24．1m84）와 `저팬 특급' 조신영（22．1m92） 등의 활약여부도 이번 경기에 나서는 강감독의 관심사다.
강감독은 만일 워커가 `뚝심의 수비농구'에 적응력을 보이고 체력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구단측에 재계약을 적극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달말 일본에서 건너와 SBS 유니폼을 갈아입은 스몰포워드 조신영이 파워포워드 정재근과 얼마만큼 손발을 맞출 수 있느냐에 대해서도 점수를 매겨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