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극장]'잃어버린 세계' 개봉앞두고 음향시설 보완
기사입력 1997년 06월 12일 14시 51분
국내 최대규모의 대한극장이 스티븐 스필버그의 블록버스터영화 `잃어버린 세계'(The Lost World)의 개봉(14일)을 앞두고 음향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보완, 시각 및 음향효과의 극대화를 꾀했다.
1천920개의 객석과 가로 24m, 세로 19.5m의 스크린 크기 등은 단일극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
넓은 공간때문에 100개의 스피커로 음향시스템을 갖춰 놓았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이번에는 스필버그 특유의 음향세계를 원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잃어버린…'의 개봉에 맞춰 46개의 스피커를 추가로 설치하게 된 것.
국내 최대규모의 극장답게 대한극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대형스크린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한 독일제 ISCO 영사렌즈는 물론 저음과 중음, 고음을 분류하는 음향분류기를 통해 별도의 앰프로 스피커에 연결시키는 `조지 루카스 THX사운드시스템' 등을 차용해왔으나 이번에 46개의 스피커를 추가함으로써 음향의 입체감이 한층 더 살아나게 됐다.
지난 91년 7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늑대와 춤을' 등에서 웅장한 사운드를 경험했던 관객들에게는 `잃어버린 세계'가 또다른 음향세계의 팬터지를 안겨주는 작품이 되는 셈.
46개의 스피커를 추가설치하는데 따르는 비용만도 5천만원. 35㎜ 필름의 영화를 마치 70㎜필름의 영화로 감상할 때와 같은 감동을 줄 수 있으리라는 게 대한극장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잃어버린 세계'는 스필버그의 주장처럼 `음향의 비중'이 절대적인 영화여서 대한극장의 146개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THX사운드시스템은 관객뿐 아니라 다른 극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