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중고야구]신일고 우승
기사입력 1997년 06월 12일 00시 05분
신일고는 11일 동대문구장에서 폐막된 제52회 청룡기쟁탈 전국중고야구 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현대자동차 협찬)에서 맞수 배명고에 8대6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이 대회 첫 왕좌에 올랐다.
지난 75년 창단 이후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면서도 유독 청룡기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신일고는 89년 44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뒤 8년만에 숙원을 풀면서 올시즌 첫 전국대회 우승의 겹경사를 맞았다.
중등부에서는 휘문중이 황규택의 완투에 힘입어 건대부중을 5대3으로 누르고 94년 우승 이후 3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봉중근은 최우수선수, 타점(9개), 타율(0.688) 등 3관왕에 올랐다.
역전→재역전→재역전.
대회 초반부터 파란과 이변의 연속이었던 청룡의 고등부 결승은 막판까지 승리를 점칠 수 없는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신일고는 0_1로 뒤진 4회말 연속 3안타로 경기를 2_1로 뒤집은 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7번 정장환의 중전안타로 스코어를 3_1로 벌렸다.
신일고는 5회초 배명고 2번 김상훈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5안타의 뭇매를 맞고 3실점, 3_4로 쫓겼으나 5회말 반격에서 3번 봉중근의 동점타, 4번 안치용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5번 김광삼의 좌월 2루타로 6_4의 재역전에 성공했다.
배명고는 5_7로 뒤진 7회초 1점을 따라갔지만 8회초 좌전안타를 때린 선두 4번 김상훈이 2루 도루에 실패하는 바람에 추격의 발목이 잡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