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제 10구단 창단
기사입력 1997년 06월 11일 14시 40분
국내 여자 실업배구 10번째 구단이 탄생한다.
스포츠팀 창단을 위해 내부 검토 작업을 벌여온 2∼3개 국내기업들이 최근 여자배구팀 창단을 목표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있다.
유산균 발효유 `야쿠르트'로 유명한 （주）한국 야쿠르트는 최근 여자배구팀 창단을 위해 배구협회에 실업팀 창단에 관한 세부절차와 선수 스카우트 문제 등을 문의해 오는 등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9년부터 유산균 음료를 비롯해 라면 스낵 등을 제조 판매,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한국 야쿠르트는 적극적인 회사 홍보를 위해 배구팀 창단을 결정했다는 것.
또 아시아나항공 등을 계열사로 둔 금호그룹도 여자배구팀 창단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금호그룹이 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서 여자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천진 금호타이어' 여자배구팀을 운영중이기 때문.
지난해 기존 천진시 배구팀을 인수한 금호그룹은 중국 국가대표를 지낸 자오 슈에 치 감독（52）을 사령탑으로 영입, 중국 각 도시를 순방하며 16개구단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어 큰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배구협회가 추진중인 외국선수 수입이 확정될 경우, 금호그룹은 평균신장 1m80이 넘는 `천진 금호타이어'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국 야쿠르트나 금호그룹 배구단이 정식 출범하면 여자실업팀은 현대 LG정유 선경 한일합섬 효성 흥국생명 후지필름 담배인삼공사 도로공사 등 9개팀에서 10개팀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 배구 관계자는 이와관련, "국내 기업들이 내년 출범을 목표로 여자배구팀 창단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나 이에 따른 선수난이 예상된다"면서 "이에따라 기존팀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