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희] 8살바기가 펼치는 천의 얼굴
기사입력 1997년 06월 11일 14시 40분
여름촬영이 한창인 영화 `마리아와 여인숙'(선우완 감독－선익필름 제작)의 안면도 촬영현장에서 8세된 아역연기자 서지희가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서지희는 여주인공 명자(심혜진)의 딸 마리아역. 외딴 여인숙에 모인 성인들의 이글거리는 욕망을 아이의 시선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더욱 섬뜩한 충격을 안겨주게 된다.
금방이라도 죽어버릴 것만 같은 불안정한 모습의 어머니와 함께 여인숙을 찾아든 마리아는 어린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희로애락의 감정이 없는 얼굴표정을 짓다가도 깔깔거리며 천진난만하게 장난을 치는 등 범상치 않은 캐릭터다.
선우완 감독은 아역연기자 사진들을 놓고 검토를 하다가 서지희를 지목했고, 첫번째 미팅에서 바로 캐스팅을 확정지었다는 후문.
촬영장에서 서지희는 한마디로 "영특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똑부러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촬영대기중에도 "아직 조명준비를 더 해야 되기 때문에 촬영 시작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려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현장 분위기 파악에도 탁월하다는 것.
서지희는 현재 MBC 아침드라마 `못잊어'에서 선우재덕과 박지영의 딸 장미역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