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 현대]정민태 4승 '덩더쿵'
기사입력 1997년 06월 11일 01시 03분
현대는 초반부터 좌타자들이 롯데 선발 주형광을 뭇매로 다스려 최근 5연패를 끊었다.
16대4의 대승으로 현대의 19안타는 올시즌 팀 최다안타.
현대 승리의 주역은 5번 이숭용과 2번 김광림의 `왼손 듀오'.
1－0으로 앞선 1회 좌중월 1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연 이숭용은 6회 1점, 8회 3점 홈런 등 5타수 4안타 6타점의 화력을 과시했다.
지난 8일 쌍방울에서 트레이드 된 뒤 현대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한 김광림은 1회초 1사후 좌월 2루타로 진루해 선제 결승점을 뽑은 뒤 6－2인 6회 2사 만루에선 쐐기 2타점 좌전안타를 날리며 멋진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4타수 2안타 2타점.
1회 3점을 뽑은 현대는 1회말 3－2까지 추격당했지만 3회 2사 1루서 이숭용이 히트앤드런 사인에 맞춰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완전히 승기를 회복했다.
현대는 5－2로 앞선 6회 3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5⅔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선방해 4승째를 챙겼고, 작년 다승왕 주형광은 올시즌 5경기 선발등판서 모두 실패했다.
롯데는 지난달 1일 이후 51일만에 홈관중앞에서 다시 꼴찌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