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30도 더위적응' 체력훈련 돌입
기사입력 1997년 06월 10일 15시 02분
남아공 프랑스 브라질을 상대로 B조 예선을 벌일 사라와크（SARAWAK） 스타디움에서 30㎞ 떨어진 다마이라군 리조트 호텔에서 여장을 푼 한국 선수들은 이날 오후 사라와크 스타디움 보조 구장에서 가벼운 러닝과 체조로 몸을 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브라질과 남아공은 이미 지난주부터 현지 훈련에 들어갔고 프랑스는 이날 한국과 함께 쿠칭에 입성했다.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남동쪽으로 870㎞ 거리의 휴양도시 쿠칭.
예상대로 기후 여건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게 코칭스태프의 전언이다.
박이천 감독은 "낮 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하는데다 생각보다 습도가 높아 고전이 예상된다"면서도 "모두 똑 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박감독은 매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강도높은 체력 훈련으로 현지 기후에 하루빨리 적응한다는 복안.
또 예선 경기 시간인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오후 5시30분）에는 자체 연습경기로 실전감각을 익힌다.
박이천 감독은 "12시간이 넘는 긴 여정이었지만 선수들 모두 몸 상태가 좋다"면서 "남은 일주일간 기후 음식 등 모든 문제에 세심하게 신경을 써 최고의 컨디션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