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아시아 최종예선 시험무대
기사입력 1997년 06월 10일 15시 01분
98프랑스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최종예선（10월22일∼11월8일．장소 미정）을 앞두고 중간평가에 들어간다.
발칸의 강호 유고와 아프리카의 가나 이집트 등 3개국을 초청, 12일부터 16일까지 잠실과 수원에서 펼쳐지는 제2회 코리아컵국제축구대회가 그 무대다.
4회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차범근 감독은 공격 최전방에 나란히 세웠던 투톱 박건하와 최용수를 층을 지워 종대로 세우는 등 이번 대회에서 약간의 전술변화를 시도해 볼 심산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빠져있던 고정운과 하석주가 합류, 전력이 크게 상승했다는 점도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95년 원년대회에서 결승진출에 실패했던 수모를 만회하는 일도 이들의 숙제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은 유고.
FIFA 랭킹 48위로 한국（36위）보다는 뒤처져 있지만 스페인, 슬로바키아, 체코 등 강호들이 몰려 있는 98월드컵 유럽지역 6조 예선서 2위（6승1무1패）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이탈리아 1부리그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유고비치（28）를 비롯, 페트로비치（32．네덜란드 아인트호벤）, 미하일로비치（28．이탈리아 삼프도리아）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하다.
가나와 이집트는 월드컵 아프리카지역 5조와 2조 예선에서 각각 2위에 그쳐 본선진출이 좌절됐지만 막강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3개팀은 10일 입국, 서울 타워호텔에 여장을 풀고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차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일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결코 지지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