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유치] 15개도시 불꽃튀는 '설전'
기사입력 1997년 06월 10일 14시 59분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후보도시 유치설명회가 11∼12일 양일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12층 S룸에서 열린다.
11일 오전 10시 서울을 시작으로 유치설명회를 갖게될 15개 후보도시들은 이번 행사가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한－일간의 2002년 월드컵 유치과정에서 한국이 해외 유치설명회를 통해 인지도 열세를 극복했듯이 국내 개최도시 선정에서도 유치설명회의 비중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각 후보도시들은 주어진 30분동안 14명으로 구성된 평가 전문위원회（위원장 조상호 전 체육부장관）에 강한 인상을 심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직위가 `과열경쟁'을 이유로 비디오 슬라이드 등 시청각 자료활용을 금지시킴에 따라 15개 후보도시들은 시장의 인사말과 담당국장의 현황 브리핑 순으로 설명회를 마친 뒤 평가위원들의 질의에 응하게 된다.
첫 테이프를 끊게될 서울특별시는 김희완 정무부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권오호 내무국장이 현황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은 ▲경기장 시설 ▲재원 확보 ▲숙박시설 ▲관람객 확보 ▲교통 ▲의료능력 및 안전 ▲관광 및 문화예술 ▲행사경험 ▲방송통신 ▲경제 등 10개 항목에 걸쳐 후보도시들의 개최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당초 16개였던 월드컵 개최 후보도시는 최근 창원이 유치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15개로 줄어들었다.
조직위원회는 유치설명회가 끝난 뒤 이달말쯤 후보도시 현장조사를 실시한 뒤 FIFA（국제축구연맹） 조사단이 내한하는 오는 11월 이전에 6∼10개 개최도시를 잠정 선정할 계획이다.
유치설명회는 이윤재 조직위 경기운영국장의 사회로 11일 서울 대구 대전（이상 오전） 인천 광주 부산 청원（이상 오후）, 12일 수원 강릉 천안 진주 목포（이상 오전） 포항 울산 서귀포（이상 오후）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