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탄탄한 내야 '주춧돌'
기사입력 1997년 06월 10일 14시 56분
시즌 초반 삼성은 꼴찌 후보였다.
그런 삼성이 9일 현재 승률 5할6푼8리로 선두 LG와 불과 4.5게임차로 3위.
삼성이 높은 승률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타격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책없는 수비다.
2할8푼의 화끈한 팀 타율이 삼성의 상승세를 떠받치는 `양지의 원동력'이라면 수비는 `음지의 원동력'이다.
삼성의 팀 실책은 9일 현재 27개로 8개구단가운데 최소.
특히 내야수비진은 막강하다.
해태 이종범, LG 유지현 같이 화려한 수비는 못하지만 내야수 모두 견실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최근 20경기에서 내야진의 실책은 김한수가 지난 4일 대구 롯데전에서 저지른 것 뿐이다.
`움직이는 화약고'였던 3루수 김한수가 최근 안정되면서 삼성의 내야진은 손발이 척척 맞기 시작했다.
내야수들이 자신감을 찾은 탓인지 요즘 어려운 타구도 잘 잡아내고 매끄러운 병살 플레이도 자주 연출한다.
지난 4월만 해도 삼성의 내야진은 `구멍'이었다.
류중일을 제외하고는 경기경험이 적은 선수가 대부분이어서 실책 때문에 패한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타격 상승세와 맞물려 내야수들의 수비력도 하루가 다르게 향상됐다.
삼성의 내야주전은 이승엽（1루수） 정경배（2루수） 김한수（3루수） 김태균（유격수）.
평균 나이 24세의 신세대들로 삼성 투－타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다.
삼성의 올시즌 성적은 이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