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창] '남파 간첩' 변신
기사입력 1997년 06월 10일 14시 41분
청춘 스타 이세창(26)이 남파 간첩으로 변신한다.
SBS TV 6．25 특집 드라마 `설촌 별곡'에서 정치적 이념 때문에 갈라서 고통받는 혈육의 정과 인간애를 그리는 것.
`설촌 별곡'은 김중태의 소설을 극화한 것으로 반공의식만을 고취한 기존 6．25 특집극과는 달리 전방에 위치한 설촌을 배경으로 순박한 여인과 4명의 남자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야기를 묘사한 작품.
극중 북한 군인 이세창은 아버지(김흥기)를 찾기 위해 남으로 넘어왔지만 부친의 죽음을 확인하고 이복 동생 산중(안재홍)과 극적인 만남을 갖는 인물이다.
""인민군복을 입은 저를 보고 주변에서 참 잘 어울린다고 놀리던걸요."
이세창은 광고계에서 잘나가는 모델로 인정받은 뒤 드라마에 스카우트된 모델 출신 탤런트.
데뷔 초기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너무 고운 프로필이 핸디캡으로 꼽혔던 그는 KBS 1TV 사극 `찬란한 여명'에 이어 SBS TV 주말극 `행복의 시작'에서 터프한 남성미를 과시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SBS TV 주말극 `꿈의 궁전'에선 자폐증 환자에게 연민을 느끼고 감싸주는 포근한 남자로 변신,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올 여름 현대극으로 재구성한 KBS 2TV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에선 600년전의 한을 품은 이무기로 나와 섬뜩한 공포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4월 연예인 최초로 97한국모터 챔피언십 시리즈 개막전에서 상위권에 입상, 대회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그는 틈틈이 용인 에버랜드에서 레이싱 연습에 몰두하는 스피드 광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