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초여름 6월 '뮤저컬의 계절'
기사입력 1997년 06월 10일 14시 40분
6월의 공연무대에 볼만한 뮤지컬들이 잇따라 막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비롯, `돈키호테' `러브 앤 러브' `모스키토' `레미제라블' `브로드웨이 42번가'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이 무대에 올라 여름관객들을 사냥하는 것.
`사운드 오브 뮤직'은 아름다운 노래 `에델바이스'등으로 잘 알려진 작품. 퇴역한 해군 대령과 그의 일곱아이들을 돌봐주는 한 수녀의 가슴 뭉클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내, 가족관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12일까지. (02)724_2613
환퍼포먼스가 대학로 뚜레박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러브 앤 러브'(김광보 연출)는 머레이 시스갈의 대표작을 번안한 무대로 사랑의 상처를 담은 완성도 높은 무대.
혜린과 결혼한 준상은 새로운 여자가 생기자, 삶에 회의를 느끼고 자살을 꿈꾸는 대학동창 진원에게 아내를 소개시켜주고 각각 새로운 가정을 꾸리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는 게 극의 흐름.
유준상 서혜린 노진원 출연. 7월13일까지. (02)736－8288
극단 아름이 대학로 문예회관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돈키호테'(문석봉 연출)는 유명한 소설 `돈키호테'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
자유와 정의를 생명보다 더 사랑하여 모험에서 언제나 실패하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끝까지 돌진하는 이상주의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남경읍 박혜미 김형중 장기용 최효상 조남희 최낙희 신수진 이정인 등 출연. 16일까지. (02)3672－1391
극단 학전의 `모스키토'(박광정 연출)는 독일 그립스극장의 최근작을 우리 정서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으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정욕으로 사회를 오염시키는 기성세대들의 정치관에 도전장을 낸 청소년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요즘 우리의 정치현실을 잘 풍자해주고 있다.
무기한. 김용만 강신일 이미옥 김효숙 등 출연. (02)763－8233
19일부터 대학로 인간소극장에서 막을 여는 서울뮤지컬 컴퍼니의 `사랑은 비를 타고'(오은희 극본, 최귀섭 작곡, 배해일 연출)는 95년 초연 이후 전국의 소극장에서 공연된 화제작.
음악가를 지망했으나 실패한 이후 오랫동안 방황을 하는 한 형제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엮은 발라드풍의 작품. 남경읍 이재우 황현정 출연. (02)508－8555
문화행동이 19일부터 7월1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선보이는 `레미제라블'(문석봉 연출)은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의 우정을 그린 감동작. (02)3672－1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