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환타지아] 시원한 호수에서 초여름 '환상체험'
기사입력 1997년 06월 10일 14시 33분
부산 구포에서 승용차로 불과 20여분 거리로 가깝다.
통도 환타지아 옆엔 국내 `3보'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가 있으며, 뒤로는 영남의 알프스라는 영취산이 수려한 자태를 뽐낸다.
경부고속도로 통도사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통도사 입구 쪽으로 들어섰더니 오른쪽으로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연상시키는 환타지아성이 고개를 내민다.
37m 높이의 환타지아성 정문엔 `중세의 기사' 대신 예쁜 제복을 차려입은 78년생 동갑내기 도우미 아가씨들이 방문객들을 맞고 있었다.
때마침 화려한 의상의 마칭밴드가 경쾌한 음악에 맞춰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었다.
공원 한가운데엔 7천여평의 넓은 호수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호수 오른쪽끝에선 비명소리를 가득 담은 바이킹이 물속으로 빠질듯 반원 운동을 한다.
호수 건너편에는 870m의 궤도를 따라 호숫가를 달리는 환타지아 스페셜이 이리저리 뒤틀리며 질주한다.
30m 높이에서 고공곡예를 펼치는 독수리요새 콘돌, 10m 아래 수면위로 점프하는 워터점핑, 아찔한 무중력 세계를 경험하는 플리퍼 등 25종의 놀이시설과 50m 스크루 슬라이더를 갖춘 야외 수영장, 5개의 스토리가 펼쳐지는 실내 서바이벌 게임장, 롤러스케이트장 등 국내 5대공원에 걸맞게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플라멩코, 아크로바틱, 삼바, 저글링 등 해외 공연단 초청공연도 잇따라 계획되어 있으며 22인조 여성 브라스 밴드팀과 캐릭터공연도 볼거리다.
통도환타지아가 올해부터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가장 기대를 거는 것은 7천평의 넓은 호수. 그동안 농업용수로 묶여있는 등의 각종 문제가 해결, 개발이 가능해졌다.
통도 환타지아 허양 본부장은 "호수에 워터스크린을 설치, 야간에는 레이저쇼를 펼치고 낮에는 음악분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모터보트, 제트스키, 각종 물놀이 기구 등을 띄울 수 있는 등 효용가치가 많다"고 말했다. (0523)370－3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