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킹덤] 지상최대 동물원 문연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10일 14시 32분
세계적 테마파크인 디즈니월드(미국 플로리다주)에 지상 최대의 인공 동물원이 탄생한다.
월트 디즈니사의 마이클 D 아이스너 사장은 최근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97POWWOW(미국 관광박람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5월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크기의 인공동물원, `애니멀킹덤'이 문을 연다"고 발표했다.
아이스너 사장이 "아프리카의 사바나를 미국으로 옮겨왔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라고 요란하게(?) 소개한 애니멀킹덤의 넓이는 무려 270만㎞².대전 광역시의 절반에 해당한다.
디즈니랜드의 영업담당 부사장 가필드씨는 애니멀킹덤의 핵심은 "1천여 종류의 살아있는 동물들이 야생에 가장 가까운 상태로 재현될 킬리만자로 사파리"라고 말한다.
광활한 사바나 초원을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누우(영양의 한 종류)떼가 있는가 하면 사자와 하이에나가 이들을 쫓는다.
동물원 중앙을 가로지르는 강에는 악어와 하마가 살고있으며 관람객들은 사파리카를 타거나 강을 따라 보트로 움직이며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서 동물들과 만나게 된다.
강 밑바닥에 유리로 된 관람 통로가 있어 하마가 뒤뚱대며 헤엄치는 모습이나 악어가 우악스런 턱으로 먹이를 잡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공룡들을 움직이는 모형으로 재현한 다이노랜드도 마련된다.
키가 20m에 달하는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공룡들 사이를 걸어다니며 영화 `쥬라기공원'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경험하게 될것이라고 디즈니측은 장담했다.
동물원 한가운데에는 `생명의 나무'라는 테마코너가 세워지는데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작은 곤충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색 체험을 하게 된다.
예상 관람시간은 40시간. 아무리 애를 써도 하루 이틀로는 부족하다.
2000년대에 대비해 애니멀킹덤 건설에 지난 5년간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해왔다는 디즈니측은 "내년 봄 유람선 디즈니 크루즈 라인과 함께 동물원이 개장하면 디즈니랜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