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살며 사랑하며-평범한 이웃의 진솔한 유머
기사입력 1997년 06월 10일 14시 01분
일요일 낮 시간에서 수요일 심야 시간대로 옮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MBC TV 코미디 프로 `웃는 세상 좋은 세상'.
11일부터 새롭게 선보일 이 프로의 신설 코너 `살며 사랑하며'가 지난 5일 일산 신도시에서 첫 촬영을 했다.
`살며 사랑하며'는 바람잘 날 없는 한 가정의 평범한 얘기를 웃음속에 그려내는 가정 시트콤.
가족의 소중함과 진정한 삶의 가치관을 담은 드라마 형식의 시트콤으로 콩트 위주로 진행하던 기존의 방식에 변화를 실었다.
등장 인물로는 명예 퇴직 후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아버지 역의 배일집과 어머니 역의 금보라, 그리고 덜렁기와 허풍으로 뭉쳐진 슈퍼 점원에 김진수, 금보라의 여동생 김효진 등이 포진하고 있다.
배일집은 경리부장 출신의 보수적인 인물. 매사를 돈으로 따지고 성격이 급하지만 가족만을 사랑하는 평범한 가장이다.
반면 금보라는 남편과 성격상의 차이로 의견 충돌이 잦은 개방적인 성격이다.
`살며 사랑하며'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역시 `허리케인 블루'의 김진수와 유행어 `이기 미친나'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효진.
특유의 수다스런 말괄량이 처녀인 김효진은 주위에서 무엇을 보거나 들었다 하면 곧바로 여기저기 퍼뜨리는 트러블 메이커.
자신을 짝사랑하는 김진수의 끊임 없는 구애를 은근한 자존심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11일 방영될 첫편은 가수가 되겠다는 아들 진수와 이를 만류하는 아버지의 갈등을 주제로 그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