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운-하석주] 월드컵팀 합류
기사입력 1997년 06월 09일 14시 07분
`구관이 명관.'
주전들의 대거 부상과 잇따른 해외 진출로 옹색한 살림을 꾸려가던 축구 월드컵 대표팀이 활기를 되찾았다.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었던 두 간판 스타가 최근 복귀했기 때문.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 중인 고정운（31）과 `왼발의 달인' 하석주（29．대우）가 그들이다.
고정운은 97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12∼16일．서울 수원）를 앞두고 차범근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 5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석주는 왼쪽 발목 부상에서 완쾌돼 1개월간의 휴식을 마치고 지난 6일부터 대표팀 합숙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차범근 감독은 97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에서 이들 두 스타를 주축으로 멋진 승부를 벌여 최근 실추된 대표팀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1일 태국을 서울로 불러들여 치른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6조예선 4차전에서 졸전끝에 0대0으로 비기는 등 간판 스타들이 빠진 전력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특히 왼쪽 공격 라인은 게임메이커 포지션과 함께 가장 취약했던 부문.
그러나 이제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왼쪽 공격을 맡았던 고정운과 하석주의 복귀로 이번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에선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차감독은 자신하고 있다.
차범근 감독은 "고정운을 왼쪽 날개로, 하석주를 왼쪽 사이드어태커로 내세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들이 공격의 어느 포지션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 낼 수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이동시키며 다양한 전술을 시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