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월드컵] '생 드니' 막바지 단장
기사입력 1997년 06월 09일 14시 07분
98프랑스월드컵 축구대회가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이 또한번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생 드니의 화려한 메인 스타디움은 `세계 32강'을 맞기 위해 막바지 단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5년 6월 총공사비 21억 프랑（약 3천360억원）을 들여 8만석 규모로 착공된 생 드니 메인스타디움（Stade France）은 연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9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운동장 주변을 흐르는 생 드니 운하의 곡선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생 드니 스타디움은 쾌적한 관전을 보장해주는 첨단 편의시설, 몽마르트르 언덕과 에펠탑을 조망할 수 있는 설계의 미학과 더불어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에도 세심한 신경을 썼다.
장애인용으로 마련된 1천석은 휠체어로 다닐 수 있도록 계단이 아닌 원형접근로로 이어져 있고, 장애인전용 주차장에서 스탠드로 곧바로 연결해주는 5대의 엘리베이터도 특별히 설치됐다.
최근 생드니를 둘러본 쿠퍼 FIFA（국제축구연맹） 대변인은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나 94년 미국월드컵보다 진행이 훨씬 빠르다"고 준비과정에 만족을 표했다.
생드니 스타디움은 늦어도 오는 12월 완공식을 가진 뒤 내년 1월에는 개장기념으로 프랑스－스페인의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10개 구장 가운데 마르세유 벨로드롬 구장의 개보수가 약간 지체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곤 경기스케줄과 입장권 예매, 대회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이 대부분 완성됐다.
`패스 프랑스98'로 명명된 공식입장권은 예선을 치를 10개 구장 가운데 몽펠리에와 생 에티엔을 제외한 8개 구장에서 이미 예매가 끝났다.
매게임 2천500석씩 지정된 VIP석도 일찌감치 주인이 가려졌다.
대회조직위는 98프랑스월드컵이 `21세기로 가는 징검다리'라는 사실에 착안, 대회 전체를 `젊음의 축제'로 꾸민다는 복안이다.
우선 월드컵축구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과 결승을 제외한 전 경기의 오픈게임으로 유소년 축구경기（11∼12세）가 벌어진다.
1천768명의 `볼보이'들도 11∼16세의 꿈나무들로 구성됐다.
오는 12월4일로 예정된 본선 조추첨이 플라티니 조직위원장의 제안으로 스튜디오를 피해 마르세유 구장에서 경기 하프타임때 펼쳐지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