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론볼링대회] '가족경기로 최고'
기사입력 1997년 06월 09일 14시 07분
"론 볼링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길수 있는 가족경기로 최곱니다."
제5회 서울국제론볼링대회 (7∼8일· 상무체육관)에 호주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한 교포 임진삼씨(42·호주 론볼링 심판겸 한호여행사 대표)는 "론볼링은 한국에는 덜 알려져 있지만 집중력과 유연성 향상에 좋은 경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94년 시드니 동부의 지역챔피언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포드사주최 95년 국제대회 입상 및 각종 클럽 챔피언십에서도 입상한 경력을 자랑한다.
론 볼링은 말 그대로 잔디(lawn)위에서 펼치는 볼링 게임. 하지만 핀을 넘어뜨리는 경기가 아니라 표적 공에 누가 더 가깝게 공을 던지느냐가 채점 포인트다.
공의 크기도 볼링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
우선 공의 지름이 114∼131㎜ 크기의 9가지 종류로 나눠지며, 모양도 타원형에 가깝다.
바람의 세기와 잔디 상태 등에 따라 공이 휘는 각도가 달라 예측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
영국이 론 볼링의 발생지이긴 하지만, 지금은 호주에서 가장 활성화돼 있다. 때문에 호주에서 택시를 타고 `볼링장'으로 가자고 하면 대부분 `론 볼링장' 앞에 내려놓을 정도라는 것.
하지만 국내 보급 사정은 아직 열악한 편.
국내에 있는 4곳의 론 볼링장 중 지난 5월 완공된 서울 송파구 오금공원을 제외한 상무체육관, 안동재활원, 용인체육대학 등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서강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86년 호주에서 뉴사우스 웨일즈대 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임씨는 "론 볼링의 한국내 활성화 뿐아니라 씨름의 국제화도 적극 추진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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