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나고야 불패'
기사입력 1997년 06월 08일 14시 37분
`반갑다, 나고야돔!'
주니치 선동열（34）이 홈구장인 나고야돔서도 `불패투수'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나고야돔 7경기 연속 세이브에 총 9경기에 나가 12⅓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나고야돔 마운드에만 서면 선동열은 편안하다.
시속 150㎞대 직구를 마음껏 꽂으며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라도 여유가 있다.
지난 7일 요미우리전도 16일만에 나고야돔에 등판했지만 1⅓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로 1안타 무4사구 무실점（삼진 1개）으로 틀어 막으며 최근 6경기 연속세이브 행진을 벌였다.
센트럴리그 5월 투수 MVP답게 올시즌 19경기서 벌써 17세이브째.
이날 직구 최고시속은 151㎞까지 나왔고, 팀의 최근 3연패도 끊어냈다.
같은 날 히로시마전에서 야쿠르트의 이토가 13경기 연속 세이브포인트를 챙겼지만 선동열은 나고야돔의 세이브 추가로 여전히 4세이브포인트의 리드를 유지했다.
주니치는 선동열의 특급구원덕에 49경기만에 첫 팀완봉을 거두기도 했다.
이날 선동열은 3－0으로 앞선 8회초 1사후 선발 고이케가 손가락 피부가 벗겨져 오치아이가 원포인트로 1번 고토를 처리한 2사후 2번 니시 타석때 나섰다.
선동열은 니시를 볼카운트 2－1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9회초 선두타자인 리그 홈런선두（17개） 3번 마쓰이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무사 1루와 2사 2루의 실점위기서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간단히 잡아내 3대0의 승리를 지켜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