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욜리 누구인가] 95년부터 잇단 세계제패
기사입력 1997년 06월 08일 14시 37분
`잠자는 크로아티아의 10대 돌풍'.
세계 4대 그랜드슬램테니스대회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오픈에서 예상을 뒤엎고 여자단식 패권을 차지한 19살의 이바 마욜리는 세계테니스인들로부터 그렇게 불렸다.
마욜리는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 등 비슷한 또래의 10대스타들에 항상 가려 있었지만 최근 마리 피에르스, 린제이 데이븐포트 등 선배들을 격침시키는 이변을 연출하며 세계 정상을 예고해왔기 때문이다.
4살때 테니스를 시작했던 `신동' 힝기스처럼 마욜리도 어릴때부터 영재교육을 받아 대성했다.
77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출생한 마욜리는 7살때 테니스선수출신인 아버지의 권유로 라켓을 처음 잡았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마욜리는 12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볼레티에리 아카데미에 입학, 본격적인 테니스 수업에 들어갔다.
13살이던 91년 8월 프로무대에 데뷔한 데 이어 93년 세계랭킹이 가장 큰 폭으로 올라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에 의해 `올해의 신인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마욜리는 그랜드슬램대회에서 한번도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등 큰 대회에서 빛을 발하지 못해 여전히 무명신세를 떨치지 못했다.
마욜리의 이름이 세계 팬들에게 어필하기 시작한 것은 95년 취리히에서 벌어진 유럽실내대회에서 1, 2번 시드인 야나 노보트나（체코）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를 꺾고 처음으로 투어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부터.
이어 1주일후 포르셰그랑프리대회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도쿄오픈과 에센오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마욜리는 올시즌 하노버그랑프리대회와 렉소나컵대회에서 우승하며 프랑스오픈에서의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1m73, 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