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월드컵팀 합류
기사입력 1997년 06월 06일 14시 42분
전북 현대 다이노스의 최진철（26）이 월드컵대표에 뽑혔다.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차범근 감독은 "한국이 본선에서 대결할 중동팀들이 큰 키를 이용한 고공축구를 구사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제공권 장악력이 뛰어난 장신 플레이어 최진철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을 떠난 이상헌（24．동국대）의 자리를 메울 최진철은 1m87의 큰키를 이용한 헤딩력이 뛰어나다.
그의 데뷔무대는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코리아컵국제축구대회.
이번대회 출전국인 가나 유고 이집트가 많은 장신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최진철의 능력을 시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것으로 보인다.
차감독은 "그동안 기존의 멤버인 최영일 이민성 김태영 등이 외국선수에 비해 신장의 열세를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코리안컵 기간동안 최진철을 투입, 새로운 판짜기를 시도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인마크가 특기인 최진철은 숭실대_상무를 거쳐 96년 전북에 입단했다.
최종수비수임에도 지난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도 겸비했다.
지난 93년에도 월드컵대표에 발탁됐지만 잦은 부상으로 도중하차 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래서 이번 대표팀 발탁은 그에겐 더욱 소중하다.
지난 월드컵대표에서 꺾인 자존심을 다시 곧추세울 더없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하석주（29．대우）와 더불어 지난 5일 차감독의 부름을 받은 최진철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