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신] 연봉3억 재계약
기사입력 1997년 06월 06일 14시 42분
`월드 스타' 윤경신（24．2m3）이 또 다시 한국 핸드볼선수 역대 최고 연봉을 `갱신'했다.
독일 굼머스바흐에 몸 담고 있는 윤경신은 최근 구단과 지난해의 30만달러보다 17％ 늘어난 35만달러（약 3억원．세금포함）에 연봉을 재계약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윤경신은 팀내 최고 연봉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던 역대 한국 핸드볼선수 최고 연봉 기록을 또 다시 깨뜨렸다.
최근 용병 선수들에 대한 연봉 삭감과 계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독일 핸드볼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윤경신의 연봉 인상은 극히 예외적인 일.
윤경신이 프로 데뷔 첫해의 부진을 털고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는데다 지난 1일 끝난 97세계남자 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른 것이 연봉 인상의 이유로 꼽힌다.
윤경신은 지난해 2월 독일 쾰른 굼머스바흐에 입단, 96∼97분데스리가에서 30 전경기에 출전해 모두 209골（게임당 6.97골）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독일 최고의 인기 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또한 일본 구마모토에서 벌어진 97세계남자 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62골（게임당 6.89골）을 기록, 헝가리의 조제프 엘레스（59골） 등 각국의 쟁쟁한 골잡이들을 제치고 지난 95년 대회에 이어 2연속 득점왕에 올라 세계 최고의 골잡이임을 재확인시켰다.
윤경신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직후 유럽과 일본에서 고액 연봉의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다"고 밝히고 "하지만 독일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고 언어 소통 등에 문제가 없는 데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대한 매력을 느껴 굼머스바흐에 그대로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지난 2일 한국에 온 윤경신은 한달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12일 독일로 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