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댈리] '알코올 중독'을 날린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6일 14시 42분
미국의 인기 프로골퍼 존 댈리(32)는 과연 재기할 것인가?
한때 `괴력의 장타'로 갤러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던 그가 4개월만에 다시 필드로 돌아왔다.
지난 91년 세계의 4대 골프대회중 하나인 ＰＧＡ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혜성같이 톱스타로 떠올랐던 그는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면서도 늘 구설수에 시달려왔다.
원인은 항상 알코올이었다.
과다한 음주에 따른 무절제한 사생활이 운동에까지 이어져 지난 93년부터 2년간 ＰＧＡ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댈리는 올해초 다시 알코올 중독으로 필드를 떠나야 했다.
데일리가 알코올 중독 치료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이 재혼했던 부인 폴레트가 그의 곁을 떠났고 거액을 투자했던 회사도 문을 닫아버렸다.
그는 "골프를 시작한지 4년째 되던 해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알코올 중독을 솔직히 시인한바 있다.
그가 처음 골프채를 잡은 것이 4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초등학교 1학년때 이미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다는 계산이 된다.
하지만 그는 95년 4대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다시 우승한 것이 말해주듯 골프의 재능만은 여전히 살아있다.
그의 가능성을 인정한 세계 최대 골프용품 업체 캘러웨이사(社)는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결정해 최근 그와 2001년까지의 기간으로 계약을 했다.
꾸준히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는다는 조건이 명시된 계약서에 사인한 댈리는 지난 주말 벌어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2라운드를 통과한 댈리는 우천으로 3라운드에 끝난 이 대회에서 본선 진출자중 최하위의 성적에 그쳤지만 4개월여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