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일기] 남태평양서 귀국
기사입력 1997년 06월 06일 14시 42분
`한국판 로빈슨 크루소'라고 할 수 있는 어드벤처 가족영화 `표류일기'(원성진 감독－비손텍 제작)의 제작팀이 남태평양 팔라우에서 40여일간의 촬영을 끝내고 최근 귀국.
촬영기간 동안 팔라우 원주민들이 대거 출연하며 작품에 사실성을 더해준 것은 물론 팔라우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연일 34∼35도에 달하는 무더위속에서 이영하 선우은숙 등 출연진들의 고생도 만만치 않았지만 가장 힘들어 한 연기자는 영국산 개 `해피'였다고. 해피가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자주 주저앉는 바람에 연기자들이 해피의 컨디션에 따라 스케줄을 조정해야 했다는 것.
또 이 영화는 제작사인 비손텍에서 고난도의 컴퓨터그래픽을 선보인다는 계획하에 작업을 진행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작사인 비손텍측에선 기술면에 있어서 할리우드 특수효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장면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스파게티 가락이 꿈틀거리며 벌레로 변하는 장면, 모래사장에 흩어진 인골이 조각을 맞추어 인간의 형상이 되어 걸어오는 장면, 섬전체에 허리케인이 몰아치는 장면 등이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