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차별화전략 앞세워 드라마음반 판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6일 14시 42분
MBC TV의 양대 드라마인 `신데렐라'와 `산'이 각각 드라마 음반으로 선의의 경쟁에 돌입해 화제다.
주초 이들 드라마의 음반이 지구레코드사에 의해 출시되면서 두 음반은 숙명의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두 음반이 컬러가 다른 차별화 전략으로 맞붙고 있다는 사실이다.
진짜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같은 행운을 꿈꾸는 드라마 `신데렐라'의 음반은 은근히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세계화 작전'이 판매전략 1호.
`질투' `별은 내 가슴에' 등의 드라마가 세계각지로 수출된데 고무받은 MBC팀이 `애인'의 이창순 PD를 투입해 세계시장을 노리는 97년 최대의 회심타다.
`신데렐라'가 세계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덩달아 드라마 음반도 수출붐을 탈 수 있다는 프리미엄을 겨냥, 아예 영어버전으로 만들었다.
이미 `애인'에서 호흡을 맞춘 이창순PD와 작곡가 정용국이 다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이미 바람을 타, 출시 이틀만에 5만장이 팔려나가는 초호황.
국내 작곡가의 곡을 영어가사로 번안해 팝버전으로 녹음한 독특한 제작스타일에 국내팬들의 시선이 쏠려 레코드가에서는 `질투' 이후 최대의 바람을 예상하고 있다.
골든디스크 3연속 수상의 빛나는 기록을 갖고있는 작곡가 이영훈이 프로듀싱한 `산'의 드라마 음반도 바람만 타면 30만장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집.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지나가면' `시를 위한 시'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등에서 작곡은 물론 작사가로서도 재능을 떨친 이영훈이란 그릇에 레코드가에서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메인 테마인 `이어지는 시간 속에'를 비롯해 러시아 볼쇼이 씨어터 심포니 오케스트라 85인조가 연주한 `저 산 너머'가 주목곡으로 아름다운 사랑의 테마라는 점에 10대와 20대 여성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클라이맥스에 오르는 다음주가 `산'음반이 얼마나 팔려나갈지를 점치는 고비다.
어쨌든 지구레코드사와 MBC뉴미디어국은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없다'는 식으로 자사 작품집들의 선의의 경쟁을 지켜보며 "둘 다 터졌으면…"을 고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