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콩 심포지엄] '건강식 콩을 이야기 합시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6일 13시 51분
오는 1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선 한국 콩연구회가 주최하는 `제4차 국제 콩 심포지엄'이 열린다.
정식품이 후원하는 이날 학술발표회엔 내로라하는 세계적 콩 박사들이 참가해 차세대 건강식품으로서의 콩의 역할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앞으로 천년 동안 콩이 사람들의 주식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영국출신의 스테펜 홀트박사(미국 셀턴홀대학 교수)와 암예방 분야의 권위자로 널리 알려진 이인수박사도 초청됐다.
최근들어 콩나물 두부 콩잎 두유 콩국 등 콩(대두)을 재료로 한 음식과 음료들이 건강식품으로 관심을 모으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번 국제 콩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하는 정재원박사(정식품 회장)는 "콩에는 단백질(40%) 지방(20%) 탄수화물(35%) 등 3대 영양소를 비롯해 8가지 필수아미노산, 12가지의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고루 들어 있기 때문에 조리 또는 가공만 잘하면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콩 단백질이 우리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낮추고, 유익한 콜레스테롤(HDL)은 높여주기 때문에 심장병과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장년층 이상이 즐기는 것으로 인식돼 있으나, 활동성과 지능 인내력 향상에도 좋기 때문에 젊은층과 어린이들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콩의 지방에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두뇌를 좋게 해준다는 성분인 DHA(다가불포화지방산), 탄수화물속에는 섬유질과 올리고당 등이 들어있기 때문이라는 것.
1937년 의사의 길로 접어들어 1967년 콩을 가공한 두유 `베지밀'을 처음 만들어냈다는 정박사는 그후 30년 동안 매일 100만여개씩 공급해왔다.
최근엔 기존 `베지밀'을 나이별로 영양성분을 특화시켜 유아용인 인펀트,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위한 유스, 장노년층을 위한 애덜트 등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81세인 정박사는 "좋은 물(암반수)을 마시고, 식물성 콩요리를 많이 먹는 게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