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시즌 첫 등급조정 '희비교차'
기사입력 1997년 06월 05일 15시 01분
올시즌 첫 등급 조정 결과, 선수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4일 발표된 등급 조정에서 최고의 상종가로 팬들의 찬사와 선수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선수는 선발급의 황규선과 이정웅.
황규선과 이정웅은 이례적으로 선발급에서 특선급으로 2단계나 특진해 지난 3∼5월의 맹활약을 짐작게 했다.
황규선은 올해 18차례의 레이스에 출전해 승률 67％, 연대율 78％를 올렸고, 이정웅은 올해 21차례의 경주에서 6연승을 포함해 승률 62％로 `승리의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이밖에 우수급에서는 올해 15차례 출전해 승률 53％, 연대율 73％를 기록한 박학규 강민구 박일 등이 시즌 초반 거칠 것 없는 기세로 대망의 특선급 벨로드롬을 질주하게 됐다.
이들은 대부분 자력으로 승부를 내는 선행 또는 젖히기형인 게 특징.
반면 대책없는 추락의 아픔을 맛본 선수들도 있다.
올해 2차례나 연속 3일 꼴찌를 기록해 일명 `777클럽'의 불명예 회원이 된 임권빈과 낙차 사고로 부상을 한 이효승은 특선급에서 선발급으로 떨어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김정수 이병태 김만수 등도 올해 한번도 입상권에 들지 못하며 특선급의 계급장을 떼어야 했다.
전체적으로 변동이 가장 심했던 등급은 특선급과 우수급의 사이로 이 등급대에서 상승은 10명, 하강은 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륜 전문가들은 올해 첫 등급 조정과 베팅과의 함수 관계에 대해 "등급이 내려간 선수를 먼저 주시해야 한다"며
"등급이 하강한 선수 가운데 성적 관리에 실패했을 뿐 실제 실력은 뛰어난 경우도 많아 이들이 아래 등급에서 당분간 활개를 칠 것"이라고 내다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