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중고야구] '우투좌타' 풍년
기사입력 1997년 06월 05일 14시 33분
`우투좌타 풍년.'
중반을 치닫는 제52회 청룡기 전국중고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_조선일보_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현대자동차 협찬）의 특징은 오른손으로 던지고 왼손으로 치는 타자가 즐비한 것.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들은 경남고 신민기（3루수）, 광주일고 송원국（2루수）, 신일고 김광삼（2루수）과 청주기공 추승우（1루수）.
이들은 정확성에다 장거리포까지 갖춰 프로, 대학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동대문상고 이영민（2루수）, 신일고 한상훈（3루）, 배명고 민남기（유격수）도 교타자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우승을 이끈 휘문고 박용택（중견수）_유재웅（우익수）의 외야 콤비도 눈길을 모았다.
팀은 1회전에서 부산상고에 졌지만 박용택은 4구 3개 포함해 2타수 1안타, 유재웅은 4구 2개에 2타수 1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경계의 대상.
이밖에 경동고 강상기（외야수）, 동대문상고 조선호（외야수）, 마산고 김홍기（투수）, 춘천고 정의석（유격수）, 이경복（2루）, 충암고 이상원（우익수）까지 합치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우투좌타는 모두 15명.
특히 내야수의 경우 수비는 정상적으로 오른손으로 하고 타석에서는 좌타자의 이점을 살릴수 있어 각팀의 기둥타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우투좌타가 부쩍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 인데 중_고교 감독들이 우투좌타자들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어 해마다 큰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아마야구 관계자들은 "미국, 일본처럼 우투좌타자가 많이 생기는 것은 타격기술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면서 "좌우 타석에 번갈아 서는 스위치히터까지 겸하면 더욱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