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돌격! 최다안타왕
기사입력 1997년 06월 05일 14시 32분
쌍방울 최태원（27）이 지난 95년에 이어 다시 한번 최다안타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최다안타는 타격부문 타이틀 중 비중이 약간 떨어지는 자리.
하지만 변화무쌍한 돌격대의 붙박이 1번 자리를 맡고 있는 최태원에게는 그 의미가 무척 다르다.
최대한 많이 살아나가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야 하는 자신의 임무에 꼭 들어맞는 타이틀이라고 생각한다.
또 무작정 안타를 많이 때려내야 차지할 수 있는 타이틀이라 물불 안가리고 덤벼드는 자신의 성격에도 맞는다.
4일 현재 58개로 팀내 1위이자 삼성 이승엽（64）에 이어 2위.
6개 차이지만 3번으로 나서는 이승엽보다는 1번인 자신이 타석에 설 기회가 많으므로 언제라도 뒤집을 자신이 있다.
지난 95년서부터 계속되고 있는 293경기 연속 출전도 최다안타 타이틀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자산이다.
최태원이 또 하나 품고 있는 목표는 3할타자 등극이다.
지난 95년 2할9푼6리로 3할 문턱에서 미끄러진게 아쉬움이 크다.
작년에는 손목부상의 여파로 2할5푼대로 급전직하했던 타율도 현재 3할4푼5리（168타수 58안타） 팀내 1위이자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타이틀을 차지할 정도로 잘 해야 팀이 한국시리즈에 나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야구장에서 항상 웃고 다니지만 타석에 서면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의 눈으로 변하는 최태원.
올시즌이 끝나면 최다안타와 3할타자로 두마리 토끼가 최태원의 노획물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