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디아즈] 죽음 부르는 '여인의 향기'
기사입력 1997년 06월 05일 14시 22분
`마스크'에서는 짐 캐리의 눈과 혀를 튀어나오게 했고, `필링 미네소타'에서는 키아누 리브스의 넋을 빼앗아버렸던 관능의 화신.
할리우드의 섹스심벌 카메론 디아즈가 또한번 특유의 매력을 발산, 국내 영화팬들을 유혹한다. 영화제명도 `섹시 블루'(원제 `Head Above Water)다.(6일 명보)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뭇남성들을 질투에 휩싸이게 해 파국으로 몰아넣는다. 미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일컬어지는 하비 키이텔을 비롯해 크레이그 쉐퍼, 빌리 제인 등 세 남자가 모두 카메론 디아즈의 `제물'로 등장한다.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 카메론 디아즈가 세 남자와의 사이에서 얽히고 설킨 관계를 풀어가는 바람에 `섹시 스릴러'란 조어까지 낳았다.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섬. 판사 조지(하비 키이텔)의 젊은 아내 나탈리(카메론 디아즈)는 남편과 별장관리인 랜스(크레이그 쉐퍼)가 밤낚시를 나간 동안 옛애인 켄트(빌리 제인)의 느닷없는 방문을 받는다.
밤새 추근대는 켄트의 유혹을 겨우 물리친 나탈리.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보니 켄트는 죽은 채 침대에 누워있다. 나탈리는 조지가 오기 전에 켄트의 시체를 지하실에 옮기고 법석을 떤다.
그러나 나탈리는 조지에게 이 상황을 들켜버리고 만다. 당연히 조지는 나탈리를 의심하고, 랜스는 둘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끼어든다.
`섹시 블루'의 영화적 힘은 물론 나탈리역의 카메론 디아즈를 두고 벌이는 세 남자의 억압적 욕망과 도발적 유혹. 켄트의 죽음을 둘러싼 갈등과 의문의 증폭, 또 마지막 장면에서 이 모든 상황을 종료시키는 것도 카메론 디아즈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