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심한 가슴 통증땐 협심증-심근경색증 의심해야
기사입력 1997년 06월 05일 14시 04분
심하게 몸을 움직일 때 가끔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가슴 통증이 1분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을 의심해 봐야 한다.
협심증은 짧게는 1분에서 길게는 15분 정도까지 가슴 한복판 깊숙한 곳을 꽉 조여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을 유발한다.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포식했을 때 이런 증상이 잘 나타나며 낮보다는 아침시간에 잦다.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 때문.
심장으로 가는 동맥(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등의 물질이 끼어 녹슨 수도관처럼 동맥안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액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생긴다.
또 극심한 가슴통증이 15∼20분 이상 지속되는 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심장근육의 괴사가 일어나며 발병 수주일안에 10∼15%가 사망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이 역시 동맥경화가 주요 원인이다.
연세의료원 조승연교수는 "동맥경화로 인한 가슴통증은 일단 발병하면 원상복구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비만, 당뇨병,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 발병 위험요인을 피하고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