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김희선의 '프로포즈'받아주세요'
기사입력 1997년 06월 05일 13시 56분
신세대 톱스타 김희선(21)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그녀는 오는 9일 첫 전파를 타는 KBS 2TV 10부작 미니시리즈 `프로포즈'(극본 최윤정 연출 윤석호)에서 미대출신의 점토 인형 일러스트레이터 김지우로 모습을 나타낸다.
"일에 쫓길땐 쉬고 싶은 생각뿐이었는데 다시 드라마가 그리워지는 걸 보면 벌써 중독됐나봐요."
지난해 수목 드라마 `머나먼 나라'가 끝난 후 그녀는 돌연 모든 드라마 출연을 사절하고 미국, 캐나다, 일본, 동남아 등지를 여행하며 모처럼 해방감을 만끽했었다.
중앙대학교 연극과 3학년에 재학중인 그녀는 방송활동 때문에 소홀히 했던 학교 공부에도 열심히 매달렸다.
`머나먼 나라'는 그녀가 투자한 노력에 비해 기대만큼 성과를 안겨주지 못했던 작품. 이기적이며 차가운 악녀 서운하를 열연했지만 시청자들로부터 잔뜩 미움만 사버린 것.
그래서 이번만큼은 명예회복을 위해 톡톡 튀면서도 섹시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작정이다.
`프로포즈'의 연출진도 산뜻하고 신세대적 감각의 트렌디 드라마로 만들겠다고 밝혀 김희선의 총천연색 매력이 더욱 돋보일 전망이다.
현재 SBS TV `생방송 TV 가요 20'의 MC로 신바람 나는 진행솜씨를 보여주고 있는 그녀는 드라마 촬영이 시작되면서 또 다시 하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바빠졌다.
물론 그 와중에도 하고 싶은 일은 많다. 최근 구입한 벤츠사의 스포츠카인 `SLK 230'을 타고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싶기도 하고 마음에 꼭 맞는 영화에 출연해서 영화상을 휩쓸겠다는 당찬 꿈도 버리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