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ML 투수성적 A플러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5일 13시 55분
박찬호（24．ＬＡ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ＵＳＡ 투데이 인터넷에 컴퓨터 자료를 제공하는 있는 미국야구 전문가 제프 사가린씨의 분석에 따르면 박찬호는 추정방어율（ＮＰＥＲＡ） 2.95, 9이닝당 평균 진루 주자（ＭＯＢ） 9.75명, 그리고 `팬타지 야구' 가격으로는 16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에 랭크됐다.
추정방어율이란 1946년부터 1996년까지의 모든 투수 자료들을 분석, 각 선수가 이 기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을 경우 기록할 방어율을 뽑은 것인데 박찬호는 2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내셔널 리그 투수들의 평균 추정방어율은 3.83으로 박찬호와 비교가 안된다.
ＭＯＢ 9.75명은 `사가린 통계'의 Ａ급 투수중 6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것이다.
ＭＯＢ는 9이닝당 안타와 4구를 더한 숫자를 말하는 것인데 현재 Ａ급 투수중 몬트리올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8.35로 1위이며 10승을 거둔 뉴욕 메츠의 보비 존스（9.27）, 애틀랜타의 그레그 매덕스（9.26） 정도가 박찬호보다 약간 앞선다.
사가린 통계는 투수를 Ａ,Ｂ,Ｃ급으로 나누고 있는데 Ａ급은 5일 현재 55이닝 이상을 던진 선발 투수급이고, Ｂ급은 18∼54이닝을 던진 중간 계투용, Ｃ급은 18이닝 이하를 던진 투수로 나뉜다.
박찬호는 `팬타지 야구' 가격에서 16달러로 내셔널리그 투수들중 26위에 올라있다.
`팬타지 야구'란 야구팬들이 임의로 20명씩의 선수들을 골라 가상의 팀을 만들고 다른 사람이 만든 가상의 팀과 성적도 비교하고 돈내기도 하는 제도.
때문에 각 선수마다 가격표가 매겨지는데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39달러로 가장 높은 반면 10달러 미만은 물론,마이너스 가격을 가진 선수들도 수없이 많다.
따라서 박찬호는 팬들이 만드는 몸값에서 내셔널리그 215명중 26번째에 오를만큼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최강이라는 다저스 선발 5명중 가장 뛰어난 승률을 보이며 5번 선발이 아닌 에이스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찬호의 진가는 전문 통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