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 - 대전] 김이주의 날
기사입력 1997년 06월 05일 00시 23분
`친정'으로 돌아온 일화 김이주의 날이었다.
지난달 28일 1년6개월간의 `삼성외유'을 청산하고 친정 일화에 복귀한 뒤 김이주는 결승골을 뽑아낸 것을 비롯, 공－수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쳐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초반 밋밋하게 흐르던 미드필드 공방이 종지부를 찍은 것은 전반 9분.
일화 조우석이 미드필드 오른쪽을 파고들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센터링한 볼이 대전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김이주가 잽싸게 가로채 대전 골네트에 꽂아넣은 것.
얼떨결에 첫골을 내준 대전의 반격도 만만찮았으나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21분 장철우가 일화 골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슈팅은 골대를 맞고 아웃됐고, 26분 아크 부근에서 날린 정성천의 직접 프리킥은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일화는 30분이 지나면서 다시 공세의 고삐를 조여나갔다.
3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 30m 지점에서 이상윤이 휘두른 위협적인 오른발슛과, 40분에 역시 이상윤이 골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슛은 모두 대전 GK 최은성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대전은 후반들어 실점만회를 위해 총공세를 펼쳤으나 확실한 골게터가 없어 몸부림만 치다가 경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