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MVP유력
기사입력 1997년 06월 04일 12시 30분
"선은 월간 MVP의 최유력 후보다."
주니치 선동열（34）이 센트럴리그 투수부문 5월 MVP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곳 전문가들의 평가다.
선동열의 5월 성적은 월간 MVP 수상 조건에 모자람이 없다.
선동열은 지난달 9경기에 나서 한번의 구원 실패도 없이 8세이브를 따냈고, 12⅓이닝을 던져 단 1실점, 방어율 0.73이다.
만일 1세이브만 더해 리그 월간 최다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면 월간 MVP（주니치 스포츠 팬투표 선정）는 따놓은 당상이었지만 기록 달성에 실패해 `무혈입성'은 어려운 실정이다.
강력한 라이벌은 요코하마의 5년생 `새별' 도카노（22）.
작년까지 중간계투로 통산 30경기에서 3승5패에 그쳤던 도카노는 올시즌 급성장, 지난달에 진가를 발휘했다.
5월 한달동안 7경기에 나가 4승1패, 방어율 1.23을 기록했다.
그러나 2승은 중간계투로 나가 따낸 구원승이어서 가치가 떨어진다.
통상 2세이브를 1승으로 친다면 선동열도 4승을 거둔 셈.
최대의 변수는 `같은 값이면 격려 차원에서 일본의 젊은 선수에게 주자'는 어찌보면 당연한 여론.
선동열은 "상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일본 선수와 경합하면 불리하다. 남은 4개월 동안 더 열심히 하면 언제든지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어떤 상이든지 받으면 기분좋은 것 아니냐"고 기대감을 나타낸다.
리그 공인 최고투수에게 주어지는 상금 30만엔（약 220만원）의 월간 MVP는 오는 6일이나 7일쯤 발표된다.
지난 3일까지 16세이브로 2위 요코하마 사사키（2구원승 9세이브）, 야쿠르트 이토（4구원승 7세이브）에 5개차로 앞서 리그 구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선동열이 5월의 최고투수에 선정될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