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야구]지방팀 '만세'
기사입력 1997년 06월 04일 00시 43분
개막 이틀째를 맞은 제52회 청룡기 전국중－고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현대자동차 협찬)는 3일 부산상고가 지난해 우승팀인 최강 휘문고를 깨는 등 지방팀의 대약진에 수도권팀이 잇달아 무너졌다.
16강에 오른 6개팀은 부산－경남권 3팀, 충청권 2팀, 전남 1팀 등 모두 지방세.
부산상고 3_2 휘문고
휘문고는 1_2로 뒤진 8회초 1사 1, 3루서 5번 채상병의 적시타로 힘겹게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전국무대 정상권 복귀를 노리는 부산상고의 의지는 끈질겼다.
9회말 부산상고 선두인 6번 이혜천이 풀카운트 승부끝에 중월 1점 아치를 쏘아 대회 첫 끝내기홈런을 장식했다.
마산고 5_3 춘천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산고 두번째 투수 김정렬은 4구에 이어 3번 용석범에게 2루타를 맞아 1실점, 5_3으로 쫓겼다.
이어 9회에는 1사후 사구와 안타로 1, 3루를 만들어 역전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김정렬은 141㎞의 강속구로 두 타자를 연속 삼진처리,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순천효천고 3_2 부천고
1회말 부천이 2사 1, 2루에서 5번 현종철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효천은 2회초 6번 조용준의 2타점 좌월 2루타로 2_1 역전에 성공.
9회말 효천고 강철민은 1사후 4번 류석호에게 1점홈런을 맞아 3_2로 몰린데 이어 5번 현종철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이어 나온 `구원파' 조용준이 연속삼진으로 1점차 승부를 마감했다.
대전고 2_1 경기고
대전고는 2회말 연속안타와 9번 안상국의 스퀴즈로 선취점을 올린 뒤 4회 실책과 사구, 희생타 2개를 묶어 2_0으로 승세를 굳혔다.
반면 경기고는 안타 8개, 4사구 9개, 실책 1개를 얻고도 후속타 불발과 잇단 주루사로 1득점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