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 현대]강석천 3회, 8회 3루타 '팡팡쇼'
기사입력 1997년 06월 04일 00시 37분
이런 실력으로 왜 꼴찌를 하고 있을까 의심이 들만큼 한화가 오랜만에 손발을 척척 맞췄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1회말 현대 톱타자 전준호에게 초구에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허용해 기분 나쁜 출발을 했다.
그러나 2번 하득인을 공 4개로 간단히 삼진 처리하고 전준호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1회를 넘겼다.
이후 안정을 찾은 정민철은 6회까지 5이닝을 퍼팩트로 막는 등 갈수록 구위가 좋아져 무4사구, 산발 5안타로 4대0 완봉승을 거뒀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쑥 솟아오른 최고시속 145㎞의 강속구는 `쇳덩이'였고, 변화구 컨트롤도 자로 잰듯 했다.
지난달 23일 OB전 노히트노런 이후 시즌 2호 완봉승으로 5승째(3패).
한화 톱타자 강석천은 방망이로 정민철을 부추겼다.
강석천은 1_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좌월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2번 전상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때 홈인, 2_0을 만들었다.
2점차로 마음을 놓을 수 없던 8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강석천은 이번에도 왼쪽 펜스를 때리는 3루타로 포문을 열고 홈을 밟아 3점째를 올렸다.
3루타 2개 포함, 4타수 3안타 2득점.
최근 5연승으로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품던 현대는 정민철의 호투에 깨끗이 백기를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