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산소같은 남자'
기사입력 1997년 06월 03일 15시 09분
조원우（26）는 요즘 `산소같은 남자'로 통한다.
쌍방울에 활력을 불어 넣는 알짜배기 활약 때문.
조원우의 본적은 6번.
하지만 물만난 고기처럼 펄펄 뛰는 조원우에게 6번은 성에 안찬다.
김성근감독은 대량 득점의 물꼬를 터줄 2번과 중심타선의 한축인 3번까지 번갈아 맡긴다.
자리를 가리지 않는 조원우는 타순에 맞는 적절한 팀배팅으로 필요할 때마다 한방씩을 꼭 터뜨려준다.
조원우가 상위타선으로 올라가면 하위타선이 힘이 없고 6번으로 내려가면 상위타선의 맥이 끊길 정도.
3번 자리를 차지한 지난달 31일 삼성전에서도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4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2일 현재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144타수 48안타）로 타격 6위를 달리고 있다.
타점도 22개나 기록해 김기태에 이어 팀내 2위.
작년보다 몸의 중심 뒤쪽에서 방망이를 끌고 나오는 타격폼으로 바꾼 것이 적중했다.
여기에 도루도 7개나 성공시키는 기동력까지 갖췄다.
팀전체 도루가 22개에 불과해 거북이 발로 소문난 쌍방울에는 그야말로 산소같은 존재가 아닐수 없다.
"자리는 관계없다. 오직 찬스가 오면 반드시 때린다는 생각뿐이다."
6월 대반격의 선봉에 선 조원우가 있기에 쌍방울은 아직 강력한 4강 후보중의 하나가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