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황제' 발목을 잡아라
기사입력 1997년 06월 03일 15시 09분
지구상 최고의 게임은 시작됐고 그 첫 승리는 `황제'의 몫이었다.
이제 전세계 농구팬들의 관심은 시카고 불스의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 50년 NBA（미국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마이클 조던의 활약에 집중되고 있다.
5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에서 벌어질 NBA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는 유타의 총력전과 올시즌 홈경기 27승3패로 `안방불패'를 외치는 시카고의 방어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카고팬들은 2차전에서도 조던의 종횡무진 활약을 믿고 있다.
2일 벌어진 1차전은 시카고의 `농구황제' 조던과 유타 재즈의 시즌 MVP 칼 말론의 대결이나 다름없었다.
여기서 조던은 0.2초를 남기고 버저_비터（Buzzer Beater:종료버저와 동시에 성공하는 결승골）를 날렸고 말론은 종료 9.2초전 회심의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투해 첫시즌 MVP로서의 심적인 부담감을 드러냈다.
유타가 2차전에서 넘어야할 가장 큰 산은 역시 조던과 스코티 피펜.
1차전을 관전했던 시카고 팬들은 경기직후 조던을 48.8％의 지지율로 `오늘의 수훈선수'로 뽑았고 피펜（30.7％）을 그 다음으로 지목했다.
조던은 현란한 테크닉, 비상한 두뇌회전,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강한 카리스마로 큰 경기에는 어김없이 활약한다.
역대 NBA 플레이오프 득점랭킹 1위（게임당 33.6점）, 올시즌 통산 9번째 득점왕 등극（게임당 29.6득점）, 시즌 MVP 4차례, `베스트 5' 9차례 선정, 올스타에 10번 선정 등 그의 화려한 행보는 설명하기 조차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