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국제양궁] 세계명궁들 경주에 모였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3일 15시 09분
세계 정상의 궁사들이 경주에 모였다.
국내 최대의 양궁잔치인 제2회 코리아 국제양궁대회가 3일과 4일 싱글라운드로 남녀 본선진출자를 가린 뒤, 5일부터 본격적인 메달경쟁에 들어간다.
경주 시민공설운동장에서 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는 대한양궁협회가 올림픽 제패를 기념해 지난 95년 창설한 국내 유일의 세계양궁대회.
2년마다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올림픽 라운드 방식의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4종목이 펼쳐진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의 메달을 독식, 양궁의 `메카'가 된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대회인데다 이번 대회가 세계랭킹을 산정하는데 기초자료가 되는 국제양궁연맹（FITA）의 공식대회로 지정돼 세계적인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출전선수는 모두 25개국의 176명（남자 93, 여자 83）.
지난해 애틀랜타 올림픽서 남녀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던 스웨덴의 마누스 페테르손과 중국의 허잉, 그리고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폴란드 선수들이 그대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또 남자 70m 세계신기록（344점） 보유자인 일본이 야마모토 히로시와 여자부 개인 18발 세계신기록（172점）을 갖고 있는 중국의 왕잉도 기록 갱신에 나섰다.
이밖에 제38회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서 러시아가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는데 주역이었던 엘레나 투타치코바와 나탈리아 볼로토바도 경주를 찾았다.
지난 1회 대회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여자부에 애틀랜타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윤혜영（강남대） 김조순（홍천군청）,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주부선수' 조윤정（동서증권）, 세계주니어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강현지（강남대） 등이 A, B팀으로 나눠 출전한다.
역시 두팀으로 나눠 출전하는 남자팀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오교문（인천제철）과 애틀랜타 올림픽 단체 은메달의 주역인 장용호（한남투신） 김보람（한국중공업） 등이 기량을 겨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