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마마보이'기질도 발기부전 원인
기사입력 1997년 06월 03일 15시 09분
결혼한 지 몇달밖에 되지 않는 신혼 부부가 함께 성클리닉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밤낮을 모르고 사랑에 도취해야 할 시기에 예기치 않은 발기부전으로 심각한 상태에 빠진 신랑이 많기 때문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설사 남편이 발기부전 증세를 보인다고 해도 여성쪽에서 참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요즘 신부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참기는 커녕 아예 결별을 생각하려는 경향이 많다.
전쟁 뒤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한국전쟁 뒤에 `베이비 붐'이 일어났지만 그뒤 경제 발전과 함께 아이를 적게 낳는 풍습으로 바뀌었다.
물질의 풍요 속에 1∼2명밖에 없는 자식에게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게 키워 자기가 어렸을 때 겪었던 고생을 대리 보상 받으려는 부모들이 각종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자식에게 값비싼 외제 승용차와 고급 의류를 사주고, 비싼 과외 등으로 자신이 배우지 못한 한풀이를 하기도 한다.
사람은 이성과 감성이 고루 발달해야 건전한 판단과 사회 생활을 할 수 있으나 요즘 많은 젊은이들은 뭔가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
성기능에도 문제가 적지 않다.
엄마 치마폭에서 자라난 남성들은 다른 여자 앞에 가면 발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자위를 할 때는 괜찮은데 막상 여자와의 실제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공통점이 있다.
`자위 행위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러는 게 아니냐'고 상담해 오지만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엄마가 모든 것을 도와 줘 살아 왔지만 성생활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마마 보이성 발기부전'은 배우자의 협조와 이해가 있어야 해결될 수 있다.
끝내 회복이 되지 않으면 지체없이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정신 요법과 함께 약물로 발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줘 발기부전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해 준다.
마마 보이들이여！
혼자 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