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대중화시대
기사입력 1997년 06월 03일 15시 09분
골프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골프장내장객이 9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들어 지난 4월까지만도 75만9천805명이 국내 88개의 졍규 골프장을 찾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0%가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골프 내장객을 1천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물론 이중에는 2차례 이상 골프장을 찾은 골퍼들도 있게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순수골프인구를 400만명 정도로 초산하고 있다.
여기아대 아직 필드를 밟지 않고 연습장에만 다니는 골퍼들과 바로 골프를 시작할 잠재적인 골퍼까지 포함시킨다면 3400만명에 가까운 골프인구가 형셩되는 셈이다.
골프가 현식적으로는 많은 돈을 필요로 하지만 이처럼 골프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골프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는 훨씬 대중화됐다는 것을 증명한다.
특히 20-30대 초반의 젊은이들과 여성 골프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수도권 인근 골프장의 경우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주초를 제외하고는 부킹난에 시달리고 있어 유명 골프연습장의 경우 1시간여 이상을 기다려야만 타석을 배정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내 연습장들의 경우 직장인들로 인해 점심시간에는 연습할 틈도 없고 새벽과 밤에도 연습을 하려는 골퍼들로 가득차 있다.
그 이외의 낮시간은 여성골퍼들의 차지. 몇년전까지만 해도 일반기업의 경우 이사급 이상이나 되어야 골프를 즐겼지만 지금은 대리서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골프인구가 증가하다보니 '싱글 골퍼'도 늘어 스포츠조선-설록차배 전국 사회인 골프대회에는 매년 2천명이 넘는 수준있는 골프들이 몰린다.
그러나 문제는 좁은 국토. 수요는 급증하는데 이를 수용할 골프장이 한정되다보니 하운드 한번 즐기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돼버렸다.
5월 현재 국나에서 운영되는 골프장은 회원제가 83군데, 퍼블릭코스 22군데 등 105개.
18홀을 기준으로 위원제 골프장은 모두 109개 코스가 운영중이고 퍼블릭코스는 주로 9홀 미마능로 이루어져 있어 18홀 기준으로 치면 10개에 불과하다.
이 119개 코스로 300만명의 골퍼들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따를수 밖에.
현재 건설중인 32곳의 골프장이 2-3년내로 모두 개장하더라도 급증하는 골프인구를 소화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