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야구선수권] 한국 22년만에 단독우승
기사입력 1997년 06월 02일 15시 06분
한국이 제19회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누르고 22년만에 단독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일 대만 타이베이 시립구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홈런 4발을 몰아치며 일본을 8대7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94년 니카라과 세계선수권 이후 3년만에 일본을 꺾은 한국은 이로써 지난 75년 서울에서 열린 11회대회 이후 22년만에 단독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국은 지난 89년 15회 서울대회에서는 일본 대만과 함께 공동우승을 차지했었다.
결승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김동주(고려대)는 26타수 14안타(0.538) 홈런 9개 19타점으로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1회초 강혁(현대전자)의 1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한국은 3회 1사 1,2루에서 다시 강혁이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김동주와 조인성(연세대)의 랑데부 홈런이 이어져 단숨에 6－0. 김동주는 6-3까지 쫓긴 6회에도 1점홈런을 쏘아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8－3으로 앞선 9회말 에이스 김선우(고려대)가 구로스에게 3점홈런을 맞는 등 4점을 뺏겼으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김동주(3루수)와 김선우(투수),조인성(포수),강혁(1루수)은 베스트 9에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