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6월 총공세 '선봉'
기사입력 1997년 06월 02일 15시 05분
`이제는 총공세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 김현석（金鉉錫·30）이 팀 공격 선봉에 나섰다.
정규리그인 라피도컵 2연패를 꿈꾸는 현대의 전략은 6월부터 고삐를 바짝 당기겠다는 것.
6월은 선수들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그 어느때보다 괴로운 시기. 봄에 비해 체력이 처지기 시작한데다 팀 승리에 대한 강박관념이 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팀의 우열도 봄보다는 확연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주전과 후보의 기량차이가 가장 미세한 현대의 입장에서는 절대호기다.
특히 김현석과 같은 걸출한 플레이메이커가 있어 더욱 그렇다.
현대 고재욱 감독은 2일 이례적으로 김현석에게 "이제는 총공세"라는 주문을 했다.
따라서 2진급을 내보내던 프로스펙스컵이었지만 4일 전북전（울산）에서는 베스트11을 구성한다.
모든 게임에서 사력을 다하겠다는 고감독의 의지를 읽은 김현석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팀 플레이를 리드하겠다는 것.
한박자 빠른 패스로 좌우 스트라이커에게 득점기회를 열어주는 것은 물론 2선에서 침투하는 공격수들에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상대 문전을 초토화 시킬 요량이다.
현대는 최근 사이드어태커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투톱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이후 휴식을 취한 탓에 2선에서 뒷받침하는 마니를 비롯해 황승주 김기남 신홍기 등이 절정의 상태에 올랐다.
김현석은 "팀의 총공세 성공여부는 결국 볼배급을 하는 나의 역할에 달려 있다"며 "겨우내 갈고 닦은 조직력을 6월부터는 확실히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