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2토끼 사냥
기사입력 1997년 06월 02일 14시 58분
`새야망의 6월.'
주니치 선동열（34）이 힘찬 6월을 맞아 일본 프로야구의 2가지 세이브 기록에 재도전한다.
선동열은 지난 1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가진 센트럴리그 선두 야쿠르트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6세이브째를 따내며 6월의 첫걸음을 가뿐하게 내디뎠다.
선동열은 4월과 5월에 실패한 일본 프로야구 연속경기 세이브와 센트럴리그 월간 최다세이브의 타이기록 사냥에 나선다.
6월 예정된 경기는 지난 1일 게임을 포함해 모두 23경기.
6월 첫 세이브를 따낸 선동열은 5월 22경기에서 기록한 8세이브에 `플러스 1'로 리그 월간 최다세이브 타이기록을 일굴 결의다.
또 2일 현재 5경기연속 세이브를 거둬 6월에 9세이브를 연속해서 따낸다면 14연속경기 세이브로 히로시마 오노가 지난 91년 세운 일본 프로야구기록과도 나란히 하게 된다.
더욱이 선동열의 세이브 행진과 2가지 기록도전에 힘을 실어줄 반가운 소식도 있다.
왼쪽 어깨부상이던 왼손 에이스 이마나카 신지（26）가 6월중 1군에 복귀하는 것.
이마나카는 지난달 30일 2군경기 웨스턴리그 다이에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1개의 공을 던져 3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도 올시즌 최고인 138㎞를 기록해 호시노감독은 한번 더 2군경기에 내보내 직구가 140㎞대까지 올라가면 1군에 복귀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나카의 복귀는 야마모토 오치아이 가도쿠라 외에 확실한 제4의 선발이 없는 팀에도 `플러스 알파'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선동열은 "지난 두달 동안 특별히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6월 이후에는 목표를 정하고 나 자신을 채찍질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