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인터뷰] 이제부터 연승 10승 해낸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2일 14시 55분
▲팀 분위기가 패할 수 없다는 투지에 불탔고, 덕아웃에서도 동료들이 서로 격려하며 승리의 의지를 보였다. 전혀 진다는 생각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3연속 홈런이 터진 것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됐을텐데.
▲물론이다. 이제는 우리 팀이 연승을 거둘 차례다.
－오늘 경기는 비교적 쉽게 풀렸는데.
▲홈런이 연속 터진 것도 도움이 됐고, 과감한 승부를 펼친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상대 타자들이 워낙 상승세라 안타는 많았지만 결정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 동료인 드실즈가 4안타나 쳤는데.
▲드실즈는 다른 공은 버리고 직구만 기다려 때렸다. 다음번 승부에서는 결코 지지 않겠다.
－중반 이후 홈런을 의식했는지.
▲물론 생각했다. 중반부터는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고 빠른 공 위주로 승부했다.
－팀이 4연패를 끊은 기분은.
▲팀 전체가 이기려고 노력했다. 운도 좋았고, 반드시 승리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촉매제가 된 것 같다.
－안타를 많이 허용했는데.
▲상대 타자들이 잘 쳐서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다. 오늘 같이 던지고 상대 타격이 약할 경우 더욱 쉽게 승리할 것이다.
－아주 강한 공을 허벅지에 맞았는데.
▲한국에서 많이 맞아봐서 이 정도는 문제없다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