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 재치 초보 MC
기사입력 1997년 06월 02일 14시 46분
특급 MC인 김승현과 임창정 사이에 낀 김지혜의 역할은 프로그램의 활력소.
나름대로 분위기를 맞춘다고 한마디 던지는 것이 엉뚱한 얘기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런 부분이 더욱 호응이 높다.
아직 팔동작이 뻣뻣하다는 이유로 제작진이 붙여준 별명은 `교통 순경'. 그러나 "카메라를 겁내지 않아 적응이 빠르다"는데도 다들 입을 모은다.
김지혜는 6개월 전까지도 연예계 진출은 `막연한 꿈'으로 갖고 있던 깜짝 신인.
건국대 국문과 신입생이던 지난 연말 우연히 알게 된 모 방송 PD의 눈에 띄어 "방송 해 볼 생각이 없느냐"는 제의를 받은 뒤 개인 지도(?)를 받아 왔다고.
KMTV `생방송 뮤직큐'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메인 VJ 박정권과 함께 1주일 동안 초대됐던 스타들이 내놓은 애장품들을 시청자들에게 나눠 주는 역을 맡는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MC만으로 보따리를 다 푼 것은 아니다. 6월중에 데뷔 앨범을 내고 가수로 활동할 계획도 이미 잡혀 있다.
앨범 제작은 가수 윤 상이 맡았고 타이틀 곡은 미드 템포의 댄스곡으로 잡아 화려한 몸놀림도 선보일 예정.
"지금은 뭘하고 뭘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마냥 다 좋죠. 나중엔 연기도 꼭 해 보고 싶어요."
1m67, 45㎏에 화장만 지우면 누가 봐도 고등학생인 여린 모습이지만 김지혜의 욕심은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