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보트] 음주족-폭주족 뭍으로 내몰자
기사입력 1997년 06월 02일 14시 30분
"모터보트 음주운전, 이대로 놔둘 겁니까?"
수상스포츠 시즌을 맞아 물위의 무법자인 모터보트 음주족과 폭주족을 추방하려는 운동이 일고 있다.
지난달 결성된 대한모터보트협회는 최근 모터보트 등록을 추진하면서, 음주_폭주운전의 추방을 첫 사업에 꼽았다.
"물위에는 차선이 없다. 그러나 초보운전자나 윈드서핑 카약 카누 등 소형차(?)는 수없이 많다. 이들에게 공포심을 유발시키고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음주족과 폭주족은 전면 추방해야 한다."
모터보트협회 한영조 사무국장은 이를 위해 모터보트 시설보유업체를 대상으로 모터보트를 협회에 꼭 등록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곧 닥칠 모터보트 면허시대에 대비해 차선없는 물위의 교통정리를 미리 하자는 뜻이다.
모터보트를 1대 이상 보유한 시설업체는 한강변 30여곳 등 전국에 1천여곳으로 조사됐다.
현 국내 모터보트 엔진 보유대수는 약 4만5천대. 이중 3분의2가 고기잡이 등 어업용으로 면허를 받은데 반해, 3분의 1인 약 1만5천대는 주로 레저용으로 대부분 면허없이 그냥 사용되는 것으로 협회는 파악했다.
한해 여러명이 사망하는 레저용 모터보트 사고의 경우 무보험 등으로 책임소재가 불투명하다.
보트협회는 "모터보트는 자동차와 달리 급레이크가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모터보트 운전을 주먹구구로 배워, 가속 줄끈을 당길 줄만 알지 미리 풀어야 하는 안전수칙 등을 잘 모른다.
한 술 더 떠 음주운전을 하는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행위에 다름 아니다"고 규정지었다.
협회는 최근 모터보트 운전스쿨을 개설, 자동차처럼 안전수칙을 터득해야만 면허를 내주는 문제 등 사고예방을 위한 모터보트 등록제와 면허제를 관계기관과 추진하고 있다.
모터보트 등록은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에 있는 대한모터보트협회 사무국(0347-792-7587)에서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