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007액션이 따로있나'
기사입력 1997년 06월 02일 14시 20분
"여유있게 스케줄을 잡으니까, 너무 너무 좋았어요. 절대 무리 안하고 촬영하니까, 정말 일할 맛 나데요."
미국 CF여행에서 돌아온 배용준이 `귀국보고'를 했다.
지난달 10일 떠나 20일 가까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배용준의 여행 목적은 4억원의 최고개런티를 받고 모델계약을 한 `하이트맥주' 여름편 광고의 CF촬영(6월 중순부터 방송).
마이애미 해변에서 가진 CF내용은 케빈 코스트너의 영화 `워터월드'를 본뜬 제트스키 추적장면(본지 5월5일자).
이 장면을 위해 현지 CF제작사인 `DHD 프로덕션'의 협조를 받아 촬영에 들어갔고, 특히 CF의 주인공인 배용준이 탄 제트스키는 초강력 엔진에다 메탈칼라의 상어모형의 선체를 씌워 특수제작했다.
약 나흘간의 촬영에 `DHD'의 스태프와 엑스트라 등 연인원 약 500여명이 동원됐다.
촬영중 배용준이 가장 감격한 것은 앞서 얘기한 것처럼 스태프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
우선 바다의 풍향부터 파고, 추적하는 악당들과 배용준의 제트스키 속력을 미리 조사하고, 만나는 지점과 소요시간 등을 완벽한 콘티에 의해 맞춰 몇번 연습한후 실제 촬영은 단 10분내에 끝났다고 한다.
당초 LA∼라스베이가스∼마이애미 코스를 택했던 배용준은 라스베이가스에서 마이애미행 비행기를 타는데, 두번을 놓치는 곤욕을 치렀다고.
나중 한번은 빈 좌석이 있어 올라탔지만, 뒤늦게 예약손님이 나타나 도로 내려오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귀국길에 배용준은 LA 한인타운 내에 있는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 `하이트맥주'가 주관한 팬사인회도 가져 교포들의 열렬한 환영도 받았다.
귀국직후 서울 자양동체육관에서 액션영화나 드라마에 대비, 격투기 연습을 시작한 배용준은 가을이후 방송될 TV드라마를 선택, 출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