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김여랑] '우리도 지켜봐 주세요'
기사입력 1997년 06월 02일 14시 14분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안기부 지표가 아니라, `파랑새는 있다'의 두 백댄서 아가씨의 인생좌우명이다.
KBS 2TV 주말극 `파랑새는 있다'의 나이트클럽 백댄서로 출연중인 김성희(27) 김여랑(21)이 두 미녀 주인공.
나이트클럽 여가수 양금석이 `서울탱고'를 부를때 바로 뒤에서 하늘거리는 춤을 추는 두명의 미녀가 이들이다.
말 그대로 완전한 조역.
"비록 자그마한 역할이지만, 양금석 언니 춤출때 더욱 돋보이게 하려고 노력해요. 또 손님을 끄는게 저희 주목적 아니에요?"
두 미녀가 하는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드라마속 나이트클럽 장면중 옆모습과 뒷모습만 나오는 `직업 디걸(디스코걸)'에게 직접 춤을 배운다고.
또한 이들은 `좀 더 선정적인 춤 개발'을 위해 압구정동 재즈댄스 학원에 나갈 계획도 세웠다.
김성희는 KBS 14기(91년) 출신의 중참. `굿모닝 영동' `내일은 사랑' `들국화' `젊은이의 양지' 등 50여편의 드라마에서 조단역을 거친 관록이 있다.
그녀가 맡은 `파랑새…'에서의 댄서 영자역은 비록 춤을 파는 처지이지만 분장실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검소한 생활을 하는 여자.
이에 반해 슈퍼탤런트 2기(96년) 출신인 김여랑은 철없는 댄서 신참 순임역.
선배 댄서언니의 노련함을 배우지만, 언제 유혹의 손길이 뻗칠지 모르는 화류계에서 위태위태한 아가씨로 나와 극의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